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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0일 14:44 이은 기자

[영상]"8일 탈주극"으로 스타 된 얼룩말…헬기 타고 집으로

미국 테네시주의 한 가정집에서 탈출 후 일주일 넘게 도망 다닌 반려 얼룩말이 가출 8일 만에 붙잡혔다./영상=러더퍼드 카운티 보안관실

미국 테네시주의 한 가정집에서 탈출 후 일주일 넘게 도망 다닌 반려 얼룩말이 가출 8일 만에 붙잡혔다.

9일(이하 현지시간) CNN,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중부 일대를 활보한 얼룩말이 가출 8일 만에 붙잡혀 집으로 돌아갔다.

이번에 잡힌 얼룩말은 지난달 30일 미국 테네시주 크리스티애나의 한 가정집에 반려 얼룩말로 도착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지난 31일 오전 얼룩말은 집을 탈출했다.

이를 알게 된 얼룩말의 반려인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러더퍼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테네시 고속도로 순찰대, 테네시 야생동물 자원국과 함께 포획 계획을 수립하고 나섰다.

이후 얼룩말이 일리노이주 남부에서 테네시주 남부까지 이어지는 24번 고속도로를 따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은 도로를 봉쇄하고 포획에 나섰으나 얼룩말은 숲으로 도망쳤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얼룩말을 목격한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고, 얼룩말은 금세 온라인 스타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이 얼룩말에 '에드'(Ed)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다양한 AI(인공지능) 사진, 합성 사진 등을 제작해 공유했다.

에드가 미국 남부 명물인 와플 가게에서 식사하는 모습, 에드가 테네시의 다른 도시를 방문하거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모습 등 다양한 사진이 확산했다. 특히 에드가 도심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장면은 '밈'으로 제작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에드는 지난 5일 크리스티애나 인근 들판에서 다시 발견됐다. 보안관실 측은 드론으로 얼룩말을 추적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얼룩말이 놀라지 않도록 현장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람들과 카메라가 얼룩말을 자극해 구조 작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얼룩말이 진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에드는 탈출 8일 만인 지난 8일 24번 고속도로 인근 목장에서 발견됐고,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다.

이후 에드는 헬리콥터에 매달린 채 공중 이송됐으며, 대기 중이던 동물 수송 트레일러로 옮겨졌다. 에드는 현장에서 수의사의 확인을 거친 뒤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보안관실이 공개한 포획 당시 영상에는 그물에 싸인 에드가 머리만 내민 채 헬리콥터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담겼다. 당국은 공중 구조가 필요했던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네시주에서는 얼룩말을 특별한 허가 없이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다. 얼룩말 외에 합법적으로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는 동물로는 흰족제비, 친칠라, 라마, 알파카, 기린, 들소, 영양, 캥거루 등이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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